로마인들의 엔지니어링 기술의 정점을 보여주는 1900년 전 건축물, 판테온(Pantheon).
이 건물은 현재 로마시 중심부에 위치해 있어 매년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라 할 수 있다.
마르쿠스 아그리파
먼저 판테온은 로마의 초대황제 어거스투스의 절친이자 유능한 장군이었던 마르쿠스 아그리파(Marcus Agrippa)가
BCE 20년경에 완공되었는데 CE 110년경 로마의 큰 화재로 완전히 소실되어 PAX ROMANA를 이끈 5현제 시기인
CE 114년 트라야누스(Trajan) 황제가 만들기 시작, 그 후대인 하드리아누스(Hadrian) 황제때인 120년대에 완공된 신전이다.
판테온의 전면 사진
이 사진에선 두 가지 사실을 알아낼 수 있는데,
우선 첫번째는 가운데 세겨져있는 로마문자이다. 우리도 쉽게 읽을 수 있는 로마문자가 위에 각인되어 있다.
제일 왼쪽엔 M.AGRIPPA라고 쓰여 있는데,
그 부분만큼은 아까 말한대로 M(ARCUS) AGRIPPA 장군이 처음 만들어서 그 이름을 세겨놓았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근데 그 이후에 나오는 문자들은 뭘 뜻하는 것일까?
M.AGRIPPA.L.F.COS.TERTIVM.FECIT
여기서 약자로 되어있는 부분을 풀어써보면 M(ARCVS) AGRIPPA L(VCIL) F(ILIVS) CO(N)S(VL) TERTIVM FECIT 이다.
라틴어를 해석해보면, lucil은 아그리파 아버지의 이름 filius는 아들, consul은 집정관 tertium은 3번째, fecit은 만들었다라는 뜻이므로, "LVCIL의 아들 M. AGRIPPA가 세번째로 집정관을 하던 때 만들었다"라는 뜻임을 알 수 있다.
또한 한 피스로 된 기둥을 볼 수 있는데, 저런 그리스/로마 양식의 기둥들은
원래 여러 원통들을 쌓아올려서 만드는 형식을 사용한다.
아무래도 저렇게 큰 기둥이 하나로 되어있으면 만들고 옮기는데 엄청난 노동력이 들기 때문. 기원전 430년경 완공된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 사진과 비교해보면,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
아크로 폴리스에 있는 파르테논 신전이다.
역시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데, 기둥들을 자세히보면 대략 10개정도의 작은 원통들이 쌓아져서
하나의 기둥을 이루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판테온
판테온을 약간 옆에서 본 모습. 기둥들은 총 12개가 있다.
하지만 판테온의 기둥은 저런식으로 원통을 쌓은 게 아니라 한피스로 되어있는데 더 놀라운 것은
2500 마일이상 떨어져있는 이집트 남부의 Mont Claudianus라는 채석장에서 가져왔다는 것이다.
저 기둥 하나의 길이는 대략 12미터, 무게는 100톤에 이른다고 한다.
남부 이집트의 채석장 유적
이집트의 Mont Claudius는 뛰어난 품질의 Egyption grey granite을 생산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당시 최고의 품질을 가진 석재를 사용하기 위해 이 먼곳에서부터 가지고 온 것으로 추정된다.
채석장 유적에서 최근 발견된 파피루스에 적힌 기록들을 보면,
각종 음식과 물을 요구하고 일꾼들에게 제공하던 기록들이 나온다.
그 중 하나를 보면 917명의 인부들에게 물을 나눠줬다는 기록이 있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기둥을 채석하고 운반하기 위해 동원되었는지를 알 수 있다.
일꾼들은 100톤짜리 저 기둥들을 100마일 이상 떨어진 나일강까지 운송, 나일강에선 바지선을 통해 운반, 알렉산드리아까지 가서 다시 화물선에 옮겨 로마 옆 항구도시인 오스티아(Ostia)까지 운반, 다시 거기서 바지선으로 티버강 따라 로마에 수송한 것이다. 로마제국 내 발달된 운송 네트워크와 고대시대 이런 건축/자제조달을 할 수 있다는 로마의 발전된 기술력의 산물인 셈.
판테온이 유명한 이유는 사실 이것보단 거대한 돔 구조에 있다.
판테온의 내부 구조판테온의 천장
거의 완벽한 구형을 이룬 돔구조로 되어있다. 가장 위엔 환기를 위한 구멍이 뚫려있는게 특징이다. 이 돔구조는 아래 그림처럼 지름 43.3m의 구를 완전히 채울 수 있는 구조라고 한다.
만든지 1900년이 지난 지금도 아주 안전할 정도로 뛰어난 당시 로마의 콘크리트기술을 보여주고 있다. 판테온은 인류가 만든 가장 큰 돔형 건축물이라는 기록을 20세기 중반까지도 보유하고 있다가,
1958년에 비로소 프랑스 파리에 Center of New Industries and Technologies 건물이 지어지며 넘겨지게 된다.
즉, 현대기술에 필적할 정도의 수준을 이미 고대시대에 보유하고 있었단 이야기.
이런 고도의 기술력을 가진 로마제국의 기술력이 결국 중세암흑시대를 거치며 완전히 상실,
산업시대에나 재발견되었다는 건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잊혀지지않고 이어졌다면 현재의 기술력은 얼마나 발전했을까를 생각해보는 것도 재밌는 일이다.
차랑 공유 서비스계의 거인인 디디추싱과 앱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 댄스의 빠른 성장을 촉진시켰다.
그러나 이제 이 거품에 종말이 보이기 시작하는 중으로, 중국에서 벤처 계약이 이번 2분기의 예측하기 힘든 무역 회담 상황과
스타트업 가치 산정에 대해 정말 그만큼의 가치를 지녔는지에 대한 우려가 떠오르면서부터라 할 수 있겠다.
전년 대비 투자 규모는 무려 77%나 폭락하여 이번 2분기에는 94억 달러로 떨어졌고,
거래 성사건은 약 50%, 즉 절반 가량 하락한 692건으로 줄어들었다.
2018년 2분기 스타트업 관련 투자 규모는 413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인터넷 결제업계의 거대 기업인 앤트 파이낸셜에 140억 달러가 흘러 들어가고,
인터넷 상거래 스타트업인 핀둬둬에 30억 달러가 유입되었고,
트럭 공유 서비스 업체인 만방 그룹(혹은 완전 트럭 연맹 그룹)에 19억 달러가 투자되었다.
이와 비교해 2019년 2분기에 성사된 가장 큰 벤처 자금 조달 규모는
고작 징둥 헬스(인터넷 상거래사인 징둥닷컴의 건강 관리 제휴)에 10억 달러가 투자된 정도에 불과했다.
중국은 미국의 닷컴 버블과 같은 광범위한 거품 붕괴를 겪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왜냐하면 중국 벤처 시장은 너무나 근래에 형성된 것이기 때문이다. 기술 기업에 대한 꾸준한 투자 규모의 성장은 예상 가능한 범위에서 막대한 이익을 가져다주었기는 하지만, 이번 하락세가 고통스러운 폭락이 될지는 벤처 자금과, 기업가, 규제 당국이 그들이 발들이는 미지의 영역을 어떻게 헤쳐나가느냐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시스템에 정말로 과부하가 오고 있다는 것을 목도한 적은 처음입니다"
개리 리셸(짜이밍 벤처 파트너들의 창립자)이 설명하길 "우리는 지금까지 중국 시장이 이 정도로 하방 압력을 받는 것을 본적이 없습니다.
20년 동안 중국 시장은 항상 우상향이었으니까요."
중국의 벤처 기업 열풍은 2014년 알리바바 그룹이 사상 최대의 기업 공개를 하면서 시작되었다. 투자자들에게 중국의 잠재적 부의 창출을 확실하게 보여주면서,
벤처 계약 성사 규모는 그 해에 약 170억 달러로 3배나 뛰었고, 매년 고점치를 갱신하며
2018년 마침내 1,050억 달러까지 올랐고, 이는 미국의 벤처 투자 규모에 육박하는 수치였다.
디디추싱은 차랑 공유 서비스 스타트업으로, 우버를 중국에서 퇴출시킨 기업이며,
560억 달러로 중국 내 2위이자, 세계 3위권의 스타트업이다. 그러나 중국의 기술 굴기는 미-중 무역 전쟁의 십자포화를 정통으로 맞으면서 그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을 지재권 침탈과 국가 전략 산업들(반도체, 인공 지능, 자율 주행 등)에 연관된 기업에 불공정한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는 혐의를 제기했는데,
미국은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포함시켰고,
미국 기업과 관련된 어떤 요소든 간에 구매하지 못하게 차단하기 시작했다.
샤오미 같은 스마트폰 기업이나, 메이퇀 덴핑은 그들의 주식 가치가 기업 공개되자마자 추락했고,
이는 민간 시장에서 책정하는 가치 평가는 중국 당국 통제 범위 밖이라는 인상만 깊게 각인시켰다.
소위 말하는 공유 경제 스타트업들 또한 투자자들의 인내심을 시험하고 있는 중이다. 디디나, 메이퇀 그리고 공유 제공업체인 오포 등은 막대한 규모의 보조금을 통해 시장을 전격전을 진행하듯 라이벌 기업들로부터 시장 점유율을 빼았고 장악하며, 벤처 투자 자금으로 무리한 경쟁으로 잃는 손실을 벌충하고 있음.
이제 이러한 기업들이 과연 흑자로 전환할 수 있는지에 대한 비관론이 대두하고 있는데, "그러니까, 이제 공유 경제의 종말이 다가오고 있는 겁니다. 서비스를 공짜로 제공하는 대신 규모를 키워 그런 손해분을 상쇄한다는 개념으로 시작한 그 경제 말이지요."라고 레이첼은 지적함.
" 몇몇 기업들은(디디가 전형적인 예인데) 지금 이익을 창출해 낼만 한 어떤 전조도 보여주고 있지 않습니다." 실제로 디디추싱 경영진들은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메시지나,
회답을 달라는 이메일에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 .
이 기업들의 중국 내 시가 총액이 아직까지 하락하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중국의 스타트업들이 다운 라운드(이전 가치보다 더 낮은 가치로 평가받고 매입되는 것)에 대해
지금까지 저항해 왔기 때문이다.
"중국 기업가들은 지구상 어떤 기업가들보다 다운 라운드를 피하기 위해서 어떤 작위적인 일이라도 저지를 수 있는 사람들이다"라고 리셸은 고발함.
그 와중에 벤처 기업들은 다른 대안 비지니스 모델에 대해 물색하고 있는 상황.
투자자들이 중국 투자에 슬슬 몸을 사려야 되는 시점이 이미 온지 모른다. 미중간의 불안한 협상을 상수로 깔고 간다면, 중국 기술 기업들이 추후 몇 년간 어떤 기회를 포착할지 자본 시장에서 다음 대규모 기업 공개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전부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제 멀리 떨어져 관망하는 것이 그렇게 손해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게 투자자들에게 충고하는 중국 투자에 대한 현재 동일된 시각이라 할 수 있겠다.
얼마전 SKT와 지상파 3사가 뭉친 토종 OTT 웨이브가 공식 출범해서 도전장을 내민 상황이고 CJ ENM(CJ) 이나 JTBC (중앙)도 통합 OTT를 위해 손을 맞잡은 상황이라 할 수 있겠다.
넷플릭스와 디즈니...등 다국적 OTT가 필사적으로 한국시장에 진출하려는 이유
많이들 알겠지만 이제 기존 TV의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이른바 코드커팅 현상이 가속화되고있는데, 코드커팅이란 단어 그대로 선을 끊는단 의미로 그동안 가정 내에 케이블TV나 위성TV 같은 유선방송을 이용했던 것에서 별도의 선이 필요 없는 온라인 기반 동영상 서비스로 이동해가는 시청 행태를 뜻하는 것으로서,
더이상 10대나 2049 세대에게 TV는 필수매체가 아니라고 할 수 있겠다. 아마 이러한 흐름은 점차 50대나 60대로까지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당장 한국만해도 5060세대들의 경우 뉴스 보도나 시사부문만 따지고보면 이미 TV에서 유튜브로 갈아탔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뭐 2049세대는 넷플릭스에 10대나 5060세대들은 유튜브에 빠졌단 보도나 각종 연구결과가 나오고있는데 일련의 급속한 변화상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넷플릭스 권역별 점유율
이러한 흐름이 보편화된 상황에서 그동안 이런 흐름을 주도하고 독주했던 넷플릭스는 현재 큰 고민에 빠져있다. 그도 그런것이 더이상 넷플릭스 천하가 아니기 때문.
아마존과 훌루디즈니와 애플티비
북미지역의 경우 이미 기존 경쟁자인 아마존이나 훌루가 거세게 치고 올라오고 있고, 올 하반기 디즈니나 애플의 자체 OTT 서비스가 런칭됨에 따라 넷플릭스의 입지는 흔들리고 있다.
거대 미디어 제국인 디즈니가 자체 OTT 인 디즈니+는 물론이고 폭스를 인수함에 따라 훌루까지 완전 접수하면서, (지난 5월 2대 주주인 컴캐스트 지분까지 먹었고) 훌루와 디즈니+ 쌍끌이 체제로 글로벌 시장에서 넷플릭스를 위협할 게 뻔한지라 넷플릭스의 위기감은 더욱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넷플릭스가 타깃으로 잡은 곳이 바로 아시아. 그 중에서 한일양국인데 아니 중국이나 인도같은 인구대국들이 있는데 일본은 그렇다치더라도 왜 한국을 공략하는거냐 묻는 사람들이 많은데,
넷플릭스 미서비스 지역인도의 OTT 핫스타
일단 많이들 알겠지만 중국이나 인도는 넷플릭스에게 진입장벽이 높다. 일단 중국은 서비스 자체가 불가한 상황이고 (그리고 그 사이 자체 OTT가 장악했고) 인도같은 경우는 핫스타란 OTT 기업이 압도적으로 독주하는 상황인데, (시장 점유율이 70%에 달함 넷플릭스는 거의 바닥을 기는 수준이고) 참고로 핫스타는 원래 폭스 소유 기업으로 디즈니가 폭스를 인수함에 따라 현재 주인이 디즈니이다.
디즈니 입장에서는 훌루나 디즈니+로 북미나 글로벌 시장을 뒤흔들 여력이 있고 핫스타로 인도시장을 꽉 잡고있는 상황이니 넷플릭스 등 경쟁자들에 비해 훨씬 유리한 상황이라 판단된다.
TV조선 뉴스
그러다보니 넷플릭스 입장에선 아시아 시장에서 노려볼만한 시장이 한국과 일본시장인데 넷플릭스는 한국과 일본 시장을 노리지만 동시에 한국의 드라마나 일본의 애니메이션같은 해외에서 먹혀드는 킬러 컨텐츠를 이용해 향후 중국이나 동남아 시장 등을 공략하고자 하는 것이다.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넷플릭스의 한국 진출을 쌍수들고 환영하는 이유도 넷플릭스에 의해 한드도 한단계 진화할것이란 기대때문에 그런건데 이 부분은 지켜봐야하고
넷플릭스의 한국가입자수넷플릭스내 한국 컨텐츠
아무튼 그렇게 각고의 노력끝에 초반엔 다소 부진하긴 했지만 2018년 이후 넷플릭스는 한국 시장 안착에 성공했으며 현재 무서운 속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MBC뉴스
올 하반기 런칭하는 디즈니+ 또한 조만간 한국시장 진출이 확실시되는데 디즈니의 경우 넷플릭스 등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확실한 강점이 있다. 바로 마블.
넷플릭스
그러다보니 넷플릭스 입장에선 기껏 새로운 시장 개척해서 들어왔더니 디즈니가 또 따라 들어오니까 게다가 마블이란 한국에서 무조건 먹히는 컨텐츠를 들고 오니 초조할 것이다.
하지만 디즈니+에게 마블이란 컨텐츠가 있다면 넷플릭스에겐 유료방송 (케이블 유선방송나 IPTV) 시장 점유율 2위에 빛나는 LG란 강력한 파트너가 있다. 넷플릭스가 초반 부진을 딛고 한국시장 안착에 성공한 이유중 하나가 바로 LG 유플러스와 제휴때문이였기도 하고.
SBS 뉴스
그러다보니 지상파들의 연합체인 한국방송협회에선 넷플릭스와 LG 유플러스의 제휴를 부당하다 외국 기업과 결탁해 국내 미디어 생태계를 파괴한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기도 했었다.
물론 이에 대해 그동안 기득권으로 꿀빨던 지상파가 케이블과 종편에 이어 넷플릭스까지 치고 들어오니 괜히 발작하는거 아니냐는 비판적 의견이 많은 편이다.
넷플릭스와 LG U+
이들의 동맹은 서로의 이해관계가 강력하게 일치해서 맺어지게 되는데, 넷플릭스는 한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비빌 든든한 언덕이 필요했고 LG 유플러스 입장에선 그동안 이동통신이나 방송분야에서 SKT나 KT에 눌려 지내다 그들을 제낄만한 강력한 컨텐츠가 필요했다. 그래서 현재까지 둘의 동맹은 성공적이란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그러다보니 LG입장에서 더욱더 넷플릭스에 매달리는 부분이 적지않은 것도 사실이다.
현재 LG 유플러스는 하현회 부회장의 주도로 상당히 공격적인 전략으로 임하고 있는데 넷플릭스에 이어 구글 (유튜브)는 물론 미국의 버라이즌, 영국의 보다폰 등과도 동맹을 맺고 있는 상황이다.
아무튼 그래서 툭하면 LG에서 넷플릭스나 유튜브 관련 요금제나 이벤트를 쏟아내는 것도 이러한 동맹관계 때문에 그러하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러다보니 SKT나 KT의 위기감은 커지고 있다. 특히나 SKT의 경우 LG가 넷플릭스나 유튜브와 손잡고 공격적인 확장전략으로 나오는걸 크게 경계하고 있는 상황이다.
KBS 뉴스
그래서 SKT가 선택한 동맹은 바로 지상파 3사 (KBS MBC SBS)다.
# 넷플릭스와 디즈니+ 에 맞서는 SKT + 지상파 연합군 토종 OTT 웨이브
그렇게 런칭한게 바로 웨이브이다. SKT가 900억을 투자해 30% 지분을 확보해 1대 주주로 등극하고 그 다음 지상파 3사가 각자 23.3% 지분을 가지고 참여하게되는데,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점은 SKT나 지상파 3사가 위기의식을 크게 느꼈다는 점. 위에서 말했지만 SKT 입장에선 LG가 외국기업 (넷플릭스나 유튜브)와 손잡고 거세게 몰아부치는게 상당히 위협적인지라 이에 대한 대응이 절실한 상황이였고 특히나 과거 수십년간 우물안 개구리로 기득권을 누리며 제대로 꿀빨았던 지상파 3사의 경우는 가뜩이나 CJ ENM이나 종편에 치여 하락세 탄것만 해도 서러워 죽겠는데 외국 것들까지 설쳐대니 SKT보다 더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였다. 그러다보니 양자의 이해관계가 일치했고 결국 손을 맞잡게 된건데 이를 통해 알 수 있는것은,
지상파란 지난 수십년 대한민국 미디어를 좌지우지했던 거대한 기득권이 무너졌으며 본격적인 미디어 전쟁이 펼쳐졌다는걸 의미한다. 뭐 사실 CJ ENM 이나 종편이 성장하면서 무너지기 시작해서 사실상 확인사살을 당한 셈. 수십년간 서로 으르렁대던 3사가 생존하고자하는 몸부림에서 다급하게 손을 잡은 일대 사건.
넷플릭스와 웨이브 비교표
웨이브의 경우 유료 가입자 기준으로 120만명으로 1위 넷플릭스 (184만명) 에 이어 2위. 그리고 다른 비교는 위 표를 참고하면 된다.
그리고 2023년 말까지 기준으로 유료 가입자 500만명과 연 매출 5000억원을 목표로 정하며 야심차게 출발했는데 물론 이에 대해선 긍정론과 회의론이 엇갈리고 있다.
웨이브 요금제OTT 요금제 비교넷플릭스의 킹덤과 TVN 미스터 선샤인
그동안 지겹게 강조했지만 넷플릭스는 한국시장을 진출하면서 한국 드라마를 킬러 컨텐츠로 선정하고 거기에 사활을 걸고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2018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한국 드라마 많은 투자를 제대로 한 대작들은 대부분 넷플릭스 투자를 받았다. 이는 글로벌 방영권을 넘기는 조건으로 수십억에서 수백억씩 투자를 받아 제작하는데, 오죽하면 넷플릭스와 방영권 계약을 못맺으면 제작비를 충당못해 드라마가 엎어질 정도이다. 그건 지상파도 마찬가지로, 현재 방영되거나 방영예정인 지상파 대작들도 넷플릭스 자본이 투자된다. 아이러니하게 넷플릭스에 대항하려 뭉쳤는데 넷플릭스가 없으면 안되는 것이다.
SBS 배가본드
그걸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가 있는데, 최근 막 방영을 시작한 이승기, 수지 주연의 SBS 금토드라마 배가본드의 경우 제작비가 250억이나 투입됐고, 절반정도를 넷플릭스가 투자하였다.
그리고 원래 5월 방영예정이였으나, 하지만 넷플릭스 측에서 자기네 스케줄이 있다고 9월로 미루자며 일방적으로 요구한 것이다. 심지어 제작투자금도 그때 준다고 통보했다는데 이는 넷플릭스에서 힘을 과시한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BS는 눈물을 머금고 수용하고 결국 넷플릭스 스케줄 맞춰서 방영하게 되는데 그만큼 넷플릭스의 영향력이 매우 크다는 것을 반증한다.
이러한 최근의 사례를 보면서 지상파는 더욱더 자체 OTT인 웨이브를 키울 결심을 하게 된다. 이대로 가다간 넷플릭스에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기고 이리저리 휘둘릴 수 있기 때문.
KBS 조선로코 녹두전
그래서 웨이브도 아시아판 넷플릭스를 천명하며 드라마 투자에 박차를 가하는데 그 첫 타자가 오는 30일 방영예정인 KBS 월화드라마 조선로코 녹두전이다. 여기에 무려 100억을 투자하게 되는데,
배우 김소현, 장동윤
이 작품의 경우 배우 장동윤, 김소현을 주연으로 내세운 전형적인 여성 시청자를 타겟으로 한 퓨전사극이라 볼 수 있는데 성공 여부에 대해선 의견이 갈리고 있다.
# 이들에 맞서 CJ와 중앙이 힘을 합친 또다른 토종 OTT
JTBC뉴스
사실 어쩌면 넷플릭스나 디즈니+ 입장에선 웨이브보다 더 위협적인 존재가 등장하게되는데 바로 CJ그룹과 중앙그룹이 뭉친 통합 OTT 이다.
CJ 자체 OTT이 티빙을 기반으로 한 통합 OTT 플랫폼의 경우 CJ ENM이 1대 주주, JTBC가 2대 주주로 참여하기로 결정됐다고 알려졌다.
CJ와 중앙그룹의 합작 OTT의 경우 벌써부터 범 삼성가의 결합이란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다보니 업계는 물론이고 증권가에서도 온갖 썰들이 난무하는 상황. 또다른 범 삼성가도 여기에 투자하느니 뭐니 말들이 많은데 어떻게 전선이 펼쳐질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상황. (LG는 넷플릭스랑 손잡고 SKT는 지상파랑 손잡고 남은건 KT인데 그러다보니 KT랑 손잡는거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돌고 있음)
그래서 넷플릭스 입장에서도 웨이브보단 이쪽 연합을 더 예의주시 한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예기치않게 유탄을 맞은 곳이 요즘 한창 기세를 올리는 TV조선이다. 내부에선 이제 겨우 시청률 경쟁에서 한숨 돌리나 했는데 이번엔 OTT 전쟁이냐,
어떻게 하냐 난감한 기류가 강하다고 알려지고 있다.
뭐 이러한 OTT 전쟁이 일반 대중인 소비자 입장에선 나쁠 것이 없다. 오히려 그동안 고인물이였던 한국 미디어 시장이 본격적으로 치열한 경쟁구도로 변모하는거니까
지상파 기득권 무너져서 좋고 그동안 우물 안 개구리로 꿀빨던 한국 미디어 기업들에게 강력한 자극이 될테니까
전 민주평화당 유성엽 의원 c헤럴드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와 유성엽 대표(가운데) 여성신문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민주평화당 탈당 의원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의 유성엽 대표가
17일 조국 법무부 장관이 취임 인사차 예방한 자리에서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조국 법무부장관과 유성엽 대안정치연대 대표 동아일보
조국 법무부 장관은 17일 국회 의원회관 유성엽 대표 사무실을 찾았다.
유성엽 대표는 조국 법무부 장관을 맞으며
"조 장관 취임을 축하만 드리지 못해 마음이 무겁고 안타깝다. 조 장관이 그 자리에 앉아있는 것 자체가 오히려 국회에서 (사법개혁) 법안 처리 과정에서도 별로 좋은 것이 아닌 것 같다. (자리를) 내려놓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국민 의견이 많은데 깊게 생각해주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온 나라를 뒤흔들고 있는 조국 법무부장관 건의 주인공 조국 면전에다 직접 말한 것이다.
화현(和縣) 오강(烏江)변의 항우의 패왕묘(霸王廟), 우희묘(虞姬廟: 사당)와 우희묘(虞姬墓: 무덤)도 천여 년을 내려왔는데, 묘들이 모두 파헤쳐져 폐허가 됨. 문혁(文革) 이후 패왕묘에 남은 것은 반쯤 땅에 묻힌 석사자(石師子)뿐임.
곽거병의 곽릉(霍陵)도 재난을 벗어나지 못함. 향촉(香燭)과 첨통(簽筒)이 부서진 외에 곽거병의 소상(塑像)도 하루아침에 훼손됨.
이화원(頤和園)의 불향각(佛香閣)이 부서지고, 대불(大佛)이 훼손됨.
왕양명의 문묘(文廟)와 왕문성공사(王文成公祠)의 두 개의 건축과 왕양명의 소상(塑像)이 전부 훼손되고 남지 않음.
고성태원(古城太原)의 신임 시위원회는 첫째 묘우(廟宇: 사당)를 부수어 전시의 190여곳의 묘우 고적(古蹟)을 10여개를 남기고 모두 부수고 훼손함. 그의 명에 따라 100여곳의 고적이 하루아침에 훼멸됨. 산서성박물관 관장이 급히 방림사(芳林寺)로 가서 겨우 이소인두(泥塑人頭: 흙으로 빚어 구운 사람의 머리 형상)를 한 무더기 구해냄.
의성(醫聖) 장중경(張仲景)의 소상이 훼손됨. 묘정(墓亭), 석비(石碑)도 부서짐. 장중경기념관의 전람품은 하나도 남지 않음. 의성사(醫聖祠: 의성을 모신 사당)는 이미 존재하지 않음.
하남 남양의 제갈량의 제갈초려(諸葛草廬)(혹은 무후사武侯祠)의 천고인룡(千古人龍), 한소열황제삼고처(漢昭烈皇帝三顧處), 문도무략(文韜武略)의 세 개의 석방(石坊)과 인물소상, 명나라 성화연간(成化年間)에 만든 18개의 유리나한(琉璃羅漢)이 모두 훼손됨. 전각의 장식물도 모두 부서짐. 청나라 강희(康熙)가 지은 《용강지(龍崗志)》, 《충무지(忠武志)》 등의 목각본도 불에 탐.
한중 면현(勉縣)의 고정군산(古定軍山) 석비는 제갈량이 지주(地主)분자라는 것 때문에 훼손됨.
서성(書聖) 왕희지의 능묘와 20무(畝)에 달하는 금정관(金庭觀)이 거의 평지화됨. 남은 건 서성(書聖)의 망혼(亡魂)이 떠난 우군사(右軍祠) 앞의 오래된 몇 그루의 측백나무뿐.
문성공주(文成公主, 당대의 공주)가 친히 주재한 송찬건포(松贊乾布)와 문성공주 두 사람의 소상(塑像)이 각랍사(覺拉寺)에 있었는데, 훼손됨.
합비에서 대대로 보호해오고 매년 제사지내오던 포청천묘가 하루아침에 훼손됨.
하남 탕음현 중학생이 악비 등의 소상, 동상, 진회 등 오간당(五奸黨)의 철궤상(鐵跪像), 대대로 전해 내려오던 비각(碑刻)까지 모두 없애버림.
북경성 내의 원숭환의 분묘가 파헤쳐져 평지가 됨. 명의 마지막 황제 숭정제가 목을 맨 회나무 또한 베어버림.
여평고리(黎平故里)에 안장되었던 명나라 말의 명신 하등교(何騰蛟)의 사당에 있는 불상이 부서짐. 여평 사람들이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던 하등교의 묘도 파헤쳐짐.
《서유기》의 작가 오승인의 옛집은 강소성 회안현 하하진 타동항에 있었는데, 폐허로 변함. 이 집은 세 개의 담으로 구분되어, 남쪽은 객청(客廳), 가운데는 서재(書齋), 북쪽은 침실[卧室]로 구성된 단출한 집이었고, 수백 년간, 회안현에는 많은 절경이 있으나 사람들이 가서 문안하는 곳은 이 오래된 집과 그의 묘밖에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홍위병이 《요재지이(聊齋志异)》 작가인 포송령(蒲松齡)의 묘를 파헤침. 묘에는 담뱃대와 머리맡의 책 한 권뿐이었는데 네 구절의 문장이 써져 있었다. 이것이 포송령의 글인지 알아보거나 하지도 않고, 들판에 마구 흩어버린 후, 시체는 불태움.
1959년에 세워진 청나라의 문인 오경재(吳敬梓)기념관이 문혁 때 부서짐.
산동 관현중학 홍위병들이 교사의 선동 하에, 천고의개(千古義丐) 무훈(武訓)의 묘를 부수고 유골을 파헤친 후, 모여서 비판하고 태워 재로 만듦.
장지동(張之洞, 청나라 말기의 개혁가)의 묘가 파헤쳐졌는데, 청백리여서 보물이 없자, 홍위병의 수장(首長)인 장 씨 부부는 시체를 나무에 매달고 수 개월간 방치하여, 개가 뜯어먹기도 함.
하남 안양현의 조간왕(趙簡王) 주고수(朱高燧)의 묘가 파헤쳐짐.
흑룡강 흑하현에 있던 장군분(將軍墳)은 '제왕장상(帝王將相)'의 묘라는 이유로 파괴됨.
송나라 때 시인인 임화정(林和靖, 967~1028)의 묘도 파헤쳐짐.
청나라 말의 장태염(章太炎), 서석린(徐錫麟), 추근(秋瑾) 및 양내무(楊乃武)와 소백채(小白菜)의 사건에 관련된 양내무(楊乃武)의 묘도 모두 파헤쳐짐. 소의 귀신과 뱀의 요괴를 모조리 없애버린다는 구호를 외쳤다고 함.
강유위(康有爲, 변법자강운동을 양계초와 함께 주도함)의 묘도 파헤쳐짐. 시신을 꺼내 조리돌림하며 여기저기 거리에 끌고 다녔고, 강유위의 시신의 머리를 잘라, 따로 청도(靑島)시의 조반유리(造反有理) 전람회에 보내 전시함.
절강성 봉화현 계구진의 장개석의 옛집, 장개석 생모의 묘도 파헤쳐짐.
남장현의 항일명장 장자충(張自忠)이 건축한 장공사(張公祠), 장씨의관총(張氏衣冠冢)과 3개의 기념정(紀念亭)이 파괴됨.
양후청장군도 국민당반동파로 몰려 묘와 묘비가 훼손됨.
신강 투루판의 화염산에 있는 천불동(千佛洞)의 벽화도 파괴됨.
산서 운성박물관은 원래 관제묘였으므로 부수어버림.
안휘 곽저현 문묘(文廟), 산동 래양 문묘, 길림시 문묘도 모두 파괴됨.
당대(唐代)의 고승(高僧) 포선(褒禪)이 말년에 머문 곳이 현화산(縣花山)으로, 그의 사후(死後), 제자가 개명하여 포선산이 되었는데, 송왕(宋王) 안석(安石)이 유람하고 《유포선산기(游褒禪山記)》를 지은 후, 포선산은 유명해졌는데, 문혁 때 이를 사구(四舊)라 하여, 포선산에 있던 대소(大小) 두 개의 탑이 모두 훼손됨.
전국최대의 도교성지인 노자강경대(老子講經台)와 주위 근 백 여개의 도관(道館)이 훼손됨.
천년 넘게 자금성의 외성 역할을 해준 베이징 성곽을 3년만에 완전히 없애버렸다. 현재 그 성곽 터에는 3환로가 깔리고 그 밑에는 베이징 지하철 10호선이 지어졌다.
송대 대문호(大文豪) 구양수(歐陽修)의 《취옹정기(醉翁亭記)》는 송대 서예의 대가, 소동파(蘇東坡)가 글을 썼고, 비석에 새겨져 안휘 제현에 있었는데, 근 일천 년을 이어온 이 석비(石碑)를 넘어뜨리고 소동파의 글을 파내고 훼손했으며, 취옹정(醉翁亭) 안에 보관되어 있던 역대 명가(名家)들의 서책과 그림들을 모조리 훼손, 지금까지도 뭐가 훼손되었는지도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음.
이것들도 극히 일부에 불과할 뿐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은 문화유산이 파괴되었다.
물론 이 정신나간 동란에도 간신히 살아남은 유적들도 있긴 있다.
자금성포탈라궁막고굴
자금성, 포탈라궁, 막고굴도 역시 홍위병들에 의해서 재가 될 뻔 했으나
저우언라이가 경비병을 보내서 엄호한 덕에 간신히 화를 면할 수 있었다.
저우언라이는 자신의 힘을 닿는대로 문화재를 지켜보려고 애를 썼다.
그럼에도 파괴된 것은 문화재 뿐만이 아니였다. 중국의 전통 연극인 경극과 전통 음악,
전통 무술 등의 무형 문화재도 마찬가지였다.
연극에 필요한 가면과 의상, 대본은 불태워졌으며 무대는 사라졌다.
전통 악기의 울림 대신 마오쩌둥과 공산주의 혁명을 찬양하는 나팔의 합창이 대륙을 뒤덮었다.
소림사에서 전해져 내려온 쿵푸도 소실되었다.
지식인이나 예술인, 과학자 등은 홍위병들에 의해서 조리돌림을 당했다.
황실 만찬에 등장하는 요리비법을 전한 만한전석과 요리사들도 한순간에
증발했는데 훗날 만한전석을 복원하려고 청 대의 환관을 불러서 물었지만
하도 나이가 많아서 기억이 안 나는지라 최면요법을 동원하기까지 했댄다.
결국에는 중국보다도 이웃나라인 한국이나 일본이 중화 문명을 더 잘 보존한 형국이 되었다.
대표적으로 문묘에 제사를 올리는 법도 잃어버려서 한국의 석전대제를 참고해서 재현해야 했고
중국 역사에서 빛나는 시대인 당나라의 스타일도 오히려 일본이 더 잘 계승하고 있을 지경.
실제 중국에 대한 콘텐츠도 중국 본토보다는 홍콩, 마카오, 대만 등 문화대혁명의 피해를 입지않은
지역에서 쏟아져나오는 실정으로 중국의 소프트파워를 완전히 작살내놓은 것이다.
오늘날 중국인이 미개하다는 소리를 듣는 것도 따지고 보면 다 문화대혁명 때문이다.
전통적인 미풍양속들은 봉건 잔재 취급을 받았고, 오히려 자식이 부모를, 학생이 선생을
고발하는 행위가 장려되었으며 교육은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이성적인 논리보다
프로파간다와 우격다짐, 억지생떼, 진영논리, 그야말로 목소리 큰 놈이 이기는 세상이 된 것.
지식인과 예술인을 천대하는 시대를 겪었으니 지성과 교양에 대해서 콧웃음을 치고
질서가 붕괴된 시대를 겪었으니 에티켓과 절차를 모르고, 목소리 크면 이기는 시대를 겪으니 언성이 시끄럽게 되며
소련은 수정주의, 미국은 제국주의로 적대시하는 시대를 겪었으니 국수주의에 매몰되는 것은 당연지사.
그리고 장제스가 털어서 가지고 온 유물들은 대만의 국립고궁박물원에 전시 중이다.
만약에 유물을 챙겨오지 않았더라면 십중팔구로 문화대혁명 때 박살이 났을 것이다.
그래서 대륙 입장에서는 불만이 있어도 이러쿵 저러쿵 군소리를 못하고 있는 실정.
저우언라이와 장제스가 아니였다면 문화대혁명 때 남아나는 게 없다시피 파괴되었을 것이고
물론 장제스도 문화대혁명이 터질 거라는 건 몰랐겠으나 결과적으로 유물을 챙겨 남하한 것이 다행이라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