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거 당시의 신창원의 모습 서울신문
신창원 검거 당시의 보도 장면 국민일보

 

 

신창원은 1990년대 후반, 탈옥으로 대한민국을 뒤흔든 범죄자로 전라북도 출신의 1967년 5월 28일생이다.

신창원은 검거된 이후 "저 같은 범죄자가 다시는 없게, 사회와 가정에서 문제아들에게 사랑을 주십시오."
라는 나름 꼴같잖은 말을 남겼는데, 이는 당시의 일부 10대 청소년들이 자신을 우상화한다는 것을 의식하여

한 발언이라는 말도 있다.

 

 

 

신창원 부산교도소 탈옥 일지 중앙일보
당시 신창원의 탈옥 과정 보도장면 MBC

 

 

신창원이 '희대의 탈옥수' 라는 말을 얻게 된 사건은 다음과 같다.

1994년 부산교도소로 이감되어 복역하다 1997년 1월 탈옥을 저질렀는데, 그 수법이 마치 영화와도 같았다.

노역 작업 도중 손에 넣은 작은 실톱날 조각으로 하루 20분씩 무려 4개월간 화장실 쇠창살을 몰래 조금씩 그어

마침내 지름 1.5cm의 쇠창살 2개를 끊었고, 감방을 빠져나와서 외벽 환기통을 타고 1층으로 내려왔다고 한다.

 

 

 

신창원 검거 당시 언론 보도 장면 MBC
신창원의 불우했던 유년 시절 채널A

 

 

끊은 쇠창살로 20m 가량 떨어진 교도소 내 교회 신축공사장 철담장 밑의 언 땅을

폭 53cm 깊이 20cm 가량 파내어 공사장으로 들어간 후,

공사장에서 주운 밧줄을 타고 외부로 통하는 공사장 펜스를 넘어 교도소를 빠져나갔다.

 

 

 

신창원 검거 당시의 신문 보도 중앙투데이
신창원 검거 당시의 신문 보도 충청일보

 


빠져나가는 데에는 1시간 30여분 밖에 걸리지 않았는데, 사전에 동료 죄수들을 포섭했다거나

심지어 교도소의 묵인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설이 제기될 정도로 신출귀몰한 탈출이었다.

이 탈옥을 위해 좁은 곳을 지나가기 쉽도록 15kg을 감량할 정도로 주도면밀하였고,

신뢰를 쌓아 감시를 줄이기 위해 오랜기간 모범수로 지냈다고 한다.

 

 

 

신창원은 도주기간 동안 경찰을 비웃기라도 하듯 쉽사리 잡히지 않았다 KBS
당시 경찰은 신창원 도주에 대한 책임으로 인해 많은 비난을 받기도 하였다 경향신문

 

 

그 뒤 2년 6개월간 4만여km 의 거리의 도주를 계속하였으며,

도주를 다니는 동안 빈집들을 털며 훔친 현금으로 생활하였고 이동 수단도 훔친 차를 이용하였다.

그렇게 도망 다니는 동안 잡힐 듯 하면서도 체포 직전에 경찰의 추격을 따돌린 것만 무려 6번이었다.

이 때문에 신창원이 지나다니는 구역은 현지 경찰관들의 목이 날아가는 수순이기도 하였다.

 

 

 

신창원이 검거된 아파트 MBC

 

 

이렇듯 신출 귀몰하게 경찰을 속이고 달아나고, 도주 행각중 수많은 범죄를 저질렀던 신창원은

1999년 7월 16일 전남 순천시의 금당 대주아파트 104동 205호에서 가스레인지 수리공에 의해 검거되었다.

수리공은 당시 우연히 의뢰 받은 집을 수리하다가 신창원을 보았는데,

신창원인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다시 그 집으로 들어가 남자의 얼굴을 확인했으며,

경찰에 신고 후 심지어 부동산에 들어가서 그 집이 여자의 명의로 된 건지 확인까지 했다고 한다.

또한 이 과정에서 집을 계약한 다음날 바로 입주했다는 것을 알고 신창원임을 확신했다고 한다.

대개 이사하려면 계약하고 며칠 뒤 돈을 주고 들어오는 게 보통이기 때문이다.

 

 

 

화려한 티셔츠를 입고 검거되는 검거 당시의 신창원 모습

 

 

신창원은 당시 경찰에게 "아이 참"이라며 짜증을 내는 등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신창원 검거 당시의 마지막 동거녀 MBC

 

 

신창원이 오랜 기간 도주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총 15명의 여성들의 도움을 받은 덕분이었다.

당시 신창원은 남다른 패션 감각과 외모 때문에 팬클럽까지 생기는 이례적인 일도 발생했다.

신창원은 재검거된 뒤 22년 6개월 형을 추가로 선고받아 독방 수감 중이던 2011년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중태에 빠지기도 했다. 이후 그는 사고 없이 수용생활을 하고 있다.

 

 

 

불우했던 유년시절의 경험과 아버지의 훈육에 삐뚤어진 범죄자 신창원
신창원의 머그샷 MBC

 

 

그의 범죄 행위는 절도죄로 소년원에 첫 수감되면서부터 시작됐다.

또한 신창원은 현재 무기징역으로 복역 중이기 때문에 출소일이 없다.

 

 

 

결국 이것도 신창원이 이겼다 JTBC
신창원의 범죄행각 채널A

 

 

한편 지난 2월 신창원은 폐쇄회로(CC)TV를 통한 과도한 감시가 부당하다며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하기도 했다.

인권위에 따르면 신창원은 재검거된 이후부터 독거방 전자영상장비 계호 아래 생활해왔다.

그는 "CCTV로 화장실에서 용변보는 모습까지 노출되고 있다"며

"20년이 넘도록 독거수용과 전자영상장비계호가 지속되는 것은 부당하다"며 진정을 제기했다.

 

 

 

신창원의 현상수배지와 신창원의 글 스마트인컴

 

 

이에 따라 법무부는 신창원이 수감된 광주교도소의 CCTV를 제거했다.

형집행법 제94조(전자장비를 이용한 계호)에 따르면 교도관은 자살·자해·도주·폭행·손괴 등 수용자의 생명 및 신체를 해하거나 시설 안전 또는 질서를 해하는 행위를 방지하고자 필요한 범위 내에서 전자장비 등을 이용해 수용자 또는 시설을 계호할 수 있다.

이러한 것을 보면 범죄자의 인권은 법리에 따라 철저하게 보호되는것이 국민 정서상 용인되기 어려우리라 생각된다.

 

 

 

신창원의 도주 행각

 

 

이러한 신창원은 세월이 많이 흐른 지금은 그간 있었던 유영철이나 강호순, 정남규, 조두순 등

온갖 흉악범들이 등장하면서, 최근 들어서 신창원 탈옥 사건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

 

 

 

신창원에 대해 얘기하는 표창원

 

 

그 선두 주자는 다름아닌 표창원으로 그의 요지는 한 마디로

"신창원이 잘못한 건 맞는데 법원이 처벌을 그렇게 감정적으로 하면 되나? 그 조두순도 12년 형밖에 못받았는데 도망 좀 잘 쳤다는 이유로 22년 6개월 증형이 타당한가."로 정리할 수 있다.

신창원이 도망을 잘 친 건 무능한 경찰이 반성할 일인데도 그들이 반성하는 대신 신창원에게 엄벌을 한다는 것은 '도망을 잘 친 네가 나빠'라며 괘씸죄로 책임을 전가하는 꼴 아니냐는 의견이다.

 

 

 

표창원과 신창원은 같은 이름, 같은 유년시절을 겪으며 서로 다르게 성장하였다는 대조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인사이트

 


게다가 위에서도 전술했듯, 탈옥 사건 이후로도 수감 생활 도중에서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학업에 정진하면서 세상을 더욱 놀라게 했다는 점을 보면, 여러모로 안타깝다는 의견들이 대다수며, 부모님을 잘 만났더라면 이보다 더 좋은 인생을 살 수 있다는 의견이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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